옛 사랑의 희미한 그림자… 추억과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회사 이름입니다.
시인의 시 제목처럼 이곳은 배방, 아산바 인으로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을 모방한 바가 아닌 차분한 레트로 바에요
7080 or 8090 분위기가 좋고 푸짐하고 맛있는 안주를 찾는 단골들이 많은 아늑한 동네 펍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건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이런 고풍스러운 술집이 편할 때도 있어요
탕정역 근처 분식집! 옛 사랑의 희미한 그림자아이디어.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용연로 63
전화번호 : 041-543-1615
영업시간 : 월~토 오후 4시~새벽 1시, 일요일 휴무
점포 소개
옛 사랑의 희미한 그림자가 큰길 1층 주점이라 차를 두고 왔다.
1호선 탕정역에서 도보 10분정도 거리에 있어요!
가게 안의 손님들은 대부분 20대가 아닌 30~40대로 보였다.
같이 간 사촌들은 다 30대인데 시끄럽지 않아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벽에는 고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있습니다.
술병, 고무종이, 영화포스터 등 어릴 때보다 옛날 것들도 많이 있어서 즐거웠어요.
이 종소리가 참 신기한데 놀랍게도 콜벨인데…
테이블마다 있고 그냥 종이라서 헷갈리기 쉬운데 어느 테이블이 울리는지 사장님이 알아서 귀신같이 자리로 와주십니다.
메뉴와 가격
간식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사진이 없는게 아쉽지만 사장님께 여쭤보면 친절히 설명해주십니다.
소주와 맥주가 5,000원인데 지방이라 조금 저렴합니다.
간식은 싸지는 않지만 제공되는 음식의 품질은 의미가 있습니다.



주문한 음식
메인 요리는 매우 관대하고 다양합니다.
쉽게 집어서 먹을 수 있는 칩과 과자, 김, 인형까지 있습니다.
오랜만에 인형을 선물해봅니다.
김치전 (17,000원)
김치전 17,000원 원했는데 두툼하고 부침가루가 잘들어가서 밀가루맛도 안나고 맛있습니다.
기름지지 않고 오징어가 많이 들어있어서 평범한 김치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언니와 나는 “지금까지 먹어본 김치전 중 최고다”라고 말했다.
(엄마…미안해…)
오징어찌개(22,000원)
마시면서 국물이 없으면 아쉬워서 주문했습니다.
오징어 매니아답게 찌개도 오징어찌개.
꽃게와 흰다리새우도 스튜에 들어 있습니다.
집에서 오징어 무국 맛을 생각했는데 새우가 들어있어서인지 민물새우탕 맛이 더 강했어요.
오징어찌개도 오징어가 들어있고 두부와 각종야채가 들어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주도둑은 적당히 매워요
김치소세지모듬(18,000원)
주문하기 전에 야채소세지볶음이나 김치소시지모듬을 시켜먹을까 고민했다.
이 메뉴는 동생들의 호불호가 엇갈렸지만 나에게는 ‘호’였다.
케첩맛 간장보다 데친소세지를 김치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오빠는 소세지가 튀기지 않고 익혀서 나와서 아쉬워하는 것 같았는데 저는 더 좋았습니다.
밥맛이 났어요
돈까스(19,000원)
우리 옆 테이블에는 과일 메뉴가 있어서 과일 안주를 시키려고 메뉴판을 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
사장님께 여쭤보니 돈까스라고?!
돼지고기 슈니첼은 왜이렇게 비싼가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과일의 양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나온 돼지고기 슈니첼에 과일이 아닌 서비스로 주셨어요.
돼지갈비는 일반 경식돼지보다 좀 두껍고, 과일도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반찬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어서 단골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같이 간 동생들도 엄지척
이 펍 근처에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아파트 단지가 많이 있습니다.
집에서 좀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근처에 약속장소가 있으면 또 가고싶은 바입니다.
안주가 맛있는 옛 감성의 술집, 아산시 배방 옛 사랑의 희미한 그림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