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기와 감정: ‘마이너 필링스’ 리뷰

by 임아혁 알라딘 MD

언제부터 눈치를 봤는지 모르겠다.그 할머니는 남자의 제 동생의 인사만 받아 줄께 만나면 그저 어물거리면서 지나가는 순간.아버지 전용 스푼을 들고 밥과 국을 아버지와 남동생 순으로 넣은 순간.시골에서 서울로 대학에 온 것을 보이고 싶지 않던 모습.(“너 혹시 농어촌이야?”) 살면서 눈치를 살폈다 몇 장면은 기억하고 있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는 장면이 있다.제가 아시아인, 즉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지한 순간이다.해외에서 생활한 적도 없고 미국에 사는 고모나 이모도 없어 내가 접한 다른 인종은 책이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람들뿐이었다.완전히 분리된 상태에서 오로지 소비하는 방식으로 다른 세계에 만났다.해외 여행에 갔을 때도 나를 보고” 진 첸 전”이나 눈을 찢거나 한 사람은 없고 눈치를 보면서 여행도 하지 않았다.그렇다고”인종 문제”는 없을 수 없다.오히려 나는 투명 인간처럼 되어 버린 것을 좋아하는 분이었는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이어폰만 박고 나를 보고 욕을 했는지도 모르겠다.)소수자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눈치를 볼수밖에 없다.그것이 삶의 하나이기 때문이다.내가 여성에서 가부장 문화가 더 심각한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눈치를 봐야 했던 여러 장면처럼 인종 문제에 노출되어 있으면 눈치를 본 것이다.그래서 이 책의 저자처럼이다.***

캐시·박 홍은 “이들의 감정은 사소하지 않다”라고 한다.그럼”이 감정”이란 무엇인가.설명할 수 없는 일을 설명하기 어렵다.그래서 시를 빌어”이 감정”을 했다.소수자만 감지하는 난기류, 그 기류를 읽고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 마이너들.언제까지 마이너가 화자가 돼야 하나?청자가 있어야 성립하는 스피커의 위치.이런 자리에 오르자 피로.왜냐하면 이른바 청자가 되어야 할 대상은 듣지 않기 때문이다.아시아인의 인종 차별에 대해서 처음 했던 것은 캬시·박 폰까?아니오, 듣지 않은 사람만 작가가 “시의 적절한 책이 나온 “다.흑인 인권 문제가 어제 오늘만의 일이었나?여성 인권 문제가 어제 갑자기 생긴 문제인가?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BTS빌보드 차트 진입으로 끝난 것일까?그래서 이런 말은 영원히 계속해야 한다.눈치껏 생명선에 몰두하고 자신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오로지 내가 내가 되어 있게 될 때까지.덧붙여서, 이 책이 아름다운 이유는 드디어 한국 이야기이기 때문이다.”그래서 한국에선 어떻게 적용하면 됩니까”라고 소리 치지 않아도 좋은 그 자체의 이야기.그리고 마티 출판사의 노·신혜 씨 것이라면 모든 이유를 고사하고 읽어야 한다.필독서라는 뜻이다.***<마이너 피링스> 산다

마이너 필링스 앳(at) 시리즈 1권. 지금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캐시 박헌의 자전적 에세이. 저자는 은밀하게 이어지다 마침내 내면화된 차별과 구별하는 것이 한 개인의 마음속에 어떤 감정을 남기는지 파고든다.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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